다른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10원 경매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아이패드, 디지털카메라, 상품권 등등 다양한 상품을 경매를 통해서 싸게(?) 살 수 있는 사이트!!
게다가 살펴보니 10만원이 넘는 상품들이 1만원 안팎으로 낙찰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급 흥미가 생겨서 꼼꼼히 살펴보니 경악과 함께 헛웃음만 나오는 경매구조였다. 허허..
대략적인 경매 순서는
1. 어떤 상품이 최초가격 10원에 경매에 올라온다.
2. 경매시간이 마감되기 전에 사람들이 경매권을 이용해 입찰하면 10원이 오르면서 최고 입찰자가 된다.
3. 경매 마감 15초 이전에 입찰한 경우에는 경매시간이 15초로 돌아간다.
4. 마지막 15초동안 다른 입찰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마지막 입찰자가 최저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다.
5. 만일 자신이 낙찰되지 못했을때 "제품의정가-경매에투자한돈" 을 더 입금해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A. 경매권은 대략 500원이다.
B. 경매에 낙찰되든 말든 당연히 사용한 경매권은 회수받지 못한다.
C. 정가는 정가일 뿐 대부분 인터넷 최저가에 비교했을때 가격차이가 꽤 있다.
예를 들면
정가 10만원, 인터넷 최저가 7만원짜리 물건을 10명에서 동일하게 입찰하다가 7010원에서 낙찰 되었다고 가정하면
무려 700번의 입찰이 있었고 한사람당 70번의 경매권을 사용한 셈이다
9명의 사람은
A. 깨끗이 포기하고 70*500=35000원의 손해를 보거나
B. 정가 100000원에서 손해본 35000을 제외한 65000+배송비를 추가 입금해서 물건을 받거나
해야한다.
A의 경우는 35000원의 손해, B의 경우는 배송비를 2500원이라고 가정하면 32500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최고 입찰자가 된 한명은
7만원짜리 물건을 7010(입찰가격)+35000(소비한 경매권)+배송비를 내고 구입한 셈이다
배송비가 2500원이라고 가정하면 70000-44510=25490원의 이익을 봤다
10명 모두 무의미한(아마도..) 시간을 낭비 한것은 보너스
이렇게만 생각해도 하기싫어지는데 혹시나 사이트에서 입찰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조작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마음까지 더해져서 바로 마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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